안녕하세요 엘로사리움입니다.
갑작스러운 비로 인해서 날씨가 많이 추워진 것 같습니다.
감기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여주시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.
오늘은 성물방에 한번쯤 방문해보신 신자분들이라면 꼭! 한번쯤 보셨을 성물에 대한 이야기예요 :)
바로 <성 다미아노의 십자가>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!
저희 로사리움 성물방에 방문하시면 많은 성물 중 다미아노 십자가를 빼놓을 수 없죠!
다미아노 십자가는 '성 다미아노'라는 작은 성당에 모셔져 있었기 때문에
'다미아노의 그리스도'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.
1205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아시시 외곽의 산 다미아노 성당에
이 십자가 앞에서 기도를 하는 동안 한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.
프란치스코야.
보다시피 내 허물어져가는 집을
수리 해다오.
프란치스코 성인이 기도 중에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이 십자가는 성당에 이름을 붙혀
<다미아노 십자가>라고 불렀고, 12세기 익명의 이콘 화가에 의해 비잔틴 양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.
성 다미아노 십자가 속 이콘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목박혀 돌아가신 순간을 모티브로 하여
가톨릭 교리의 다양한 내용이 그림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.
1. 십자가의 최상단
최상부에는 두개의 손가락을 핀 '성부의 손'이 있습니다.
승천하여 하늘의 왕국으로 입성하는 예수님을 축복하는 손을 상징합니다.
시련이 끝난 후 승리자가 돈 예수님을 천사들이 반기며 승리의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.
그리고 이콘의 테두리는 수 많은 조개로 장식되어있는데
이는 천상적 아름다움과 영원을 상징합니다.
2. 예수님의 주변 인물
예수님의 손의 상처에 시선을 고정 시키고 있는 양손 끝에는 천사들이 있으며,
성 베드로 성인은 '그리스도의 수난과 영광의 광경은 천사들도 보고싶어하는 것입니다.'라고 쓰고 있습니다.
3. 예수님의 팔 아래에 계신 인물
이콘 작가는 예수의 팔 아래에 위치한 인물들을 구별하는 것을 걱정하였습니다.
그래서 그들의 발 아래에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써놓았답니다.
왼쪽부터 마리아, 요한, 마리아 막달레나, 야고보의 어머이 마리아 그리고 맨 오른쪽이 백인대장입니다.
모든 인물의 키가 똑같고 외형이 닮아있는데 이는 모든 이 안의 모든것인 그리스도를 부각시키는 의미로
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우리들도 형상화 되는 것을 상징합니다.
마리아와 백인대장앞에 작은 두명의 인물이 있습니다.
왼쪽에 서 있는 인물은 로마군인이라는 추정을 하며, 왼쪽 사람과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.
동일한 자세로 보아 왼쪽의 동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이 두 인물은 예수의 사형 집행인의 임무를 맡고 있는 로마군인들과 유대인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
4. 몸의 상처와 눈
머리 위쪽에는 '유대인의 왕 나자렛 예수'라고 라틴어의 축양으로 쓰여있습니다.
예수님의 머리에는 고난의 가시관 대신 십자가가 그려진 영광의 후광이 드리워져있습니다.
예수님의 손과 발, 그리고 옆구리의 상처는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 받을 길을 마련해주신 새 계약의 피를 의미합니다.
또렷하게 뜨고 있는 예수님의 눈은 그분이 '살아계신'분임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.
로사리움 성물방에는 정말 다양한 다미아노 십자가들이 있으며,
탁상용, 걸이용, 목걸이 등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게 있습니다.
쥬얼리를 제외한 성물들은 이태리에서 직접 고르고 선별하여 수입해온 디자인으로
섬세하고 아름다운 표현과 디테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.
늘 만나는 성물들은 각각의 다른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성물들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본다면 기도의 깊이 또한 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.
여기까지 <성 다미아노 십자가>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!
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